잼인미디어
보드게임 즐기며 순종하는 법 배운다
당신은 4천년 전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이다. 모세는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줄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하고 결국 바로는 10가지 재앙을 맞게 된다. 10가지 재앙을 피해 애굽을 무사히 탈출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발라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면 당신은 형제들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느 구약 신학자의 출애굽기 강해가 아니다. JAM C&C(김주동 대표)에서 개발한 카드게임 ‘Tendy’의 게임 방법이다. ‘Tendy’는 Ten(열) Disasters(재앙)의 합성어로, 구약의 출애굽기를 주제로 한 카드게임이다.
올해 초 기독교 포털사이트 갓피플에 처음 출시된 ‘Tendy’는 몇 주만에 1천 세트가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Tendy’와 함께 출시된 ‘9 Fruits’도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두 제품은 몇 주간 갓피플 카드게임 판매순위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Tendy’는 ‘누가 먼저 하나님께 순종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린다. 게임 개발자 김주동 대표는 “사람들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둥글둥글한 인상에 친근감을 주는 김주동 대표는 단순히 게임이 좋아서 게임 개발사업에 뛰어든 게 아니다. 그에게 있어서 게임은 기독교 문화를 전파하는 수단일뿐 목적은 아니라는 말이다. 게임을 개발해서 판매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독교 문화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예전과 다르게 지금의 기독교 문화는 세상 문화에 비해 너무 뒤처져 버렸다”며 “JAM C&C는 게임회사가 아닌 문화기업을 표방하며 세상에 기독교 문화를 전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AM C&C의 ‘JAM’은 ‘Jesus’와 ‘Game’의 합성어다. 그리고 ‘C&C’는 ‘Culture & CounterAttack’ 이라는 뜻이다. 세속적인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이 시대에 기독교 문화가 반격을 가해 승리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김 대표는 “세상 사람들도 ‘기독교 문화가 좋구나’ 할 정도로 문화 컨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은 이 정도가 고작이지만 앞으로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는대로 기독교 문화에 도움이 되는 더 좋은 게임과 컨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내년 전반기에는 ‘잃어버린 양 찾기’와 ‘미션’이라는 보드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잃어버린 양 찾기’는 전도를 주된 내용으로 하지만 비기독교인들이 봤을 때 기독교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개발 중이다. ‘미션’은 말 그대로 선교게임이다. 게임 방식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보드게임 ‘부르마블’과 비슷하다. 그러나 내용은 교회를 개척하고, 양을 키우는 선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Tendy’와 함께 출시된 ‘9 Fruits’는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나오는 아홉가지 성령의 열매로 구성했다. 머리를 써야 하는 ‘Tendy’와는 다르게 ‘9 Fruits’ 순발력과 재치가 필요하다.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아홉가지 성령의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등을 외울 수 있다는 게 이 게임의 특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교육공과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한 김주동 대표는 앞으로 성경시리즈로 보드게임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레위기, 열왕기, 역대기, 그리고 사도행전까지 보드게임으로 나올 날이 기다려진다.
박종배 기자 jbpark@chtoday.co.kr










